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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돌소리 레시피

전복요리법3. 깔끔 담백! 든든한 전복스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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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단 음식이 몸에는 쓰다는 말이 있죠? 저에게는 밀가루가 그런 존재예요.
먹고나면 속이 더부룩하고 살도 마구 찌고 그러는데 빵, 면, 과자의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거든요~ㅠ.ㅠ
얼마전에도 아침으로 수제비, 간식으로 떡볶이(밀가루로 만든), 점심으로 빵, 저녁으로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온종일 밀가루와 함께 했더니 밤에 배탈이 나서 잠을 설치고 다음날에도 통증으로 정신을 차릴 수 없었어요.
겨우 미음과 약으로 속을 달랬는데 며칠이 지나니 또 밀가루 생각이 간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밀가루를 건강하게 먹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던 중 전복과 봄동을 넣어 스파게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전복은 원기를 왕성하게 해주는 것 외에 위장 등 속을 보호해 주니까요. 또 봄동에는 아미노산과 비타민C, 칼슘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몸에 좋을 것 같았거든요~ 그리하여 만들어진 것이 전복스파게티!!! 아래에 있는 요녀석이죠~
레시피를 알려드릴게요. 너무 간단하다고 놀라지 마세요! ^-^





재료 (네, 1인분이구요... 여전히 저에게는 저울이 없고 여전히 먹고싶은 만큼 넣어서 먹습니다^^;;)
1. 스파게티면 350g (500g 짜리를 사서 절반하고 조금 더 넣었거든요.ㅋ)
2. 전복 2마리 (이번에도 엄마, 아빠가 정성스레 키운 녀석들을 데려왔어요)
3. 봄동 9~11장 (빨리 먹을 생각에 이성을 잃고 떼었더니 수를 정확히 못 세었어요)
4. 스파게티 소스-모시조개맛 (만들기 귀찮...은 것보다 제가 만들면 맛이 없을게 확실해서 인스턴트 제품을 샀어요)
5. 후추 많이 (예, 저는 후추를 탐닉합니다)




우선 면을 삶기 전 봄동을 살짝 데쳐주세요. 그냥 넣으면 질겨서 먹기도 힘들고 맛도 없거든요~
아, 봄동을 데칠 때는 두터운 줄기쪽부터 넣어야 하는 거 아시죠? ^-^




하아... 눈을 감고 찍으셔도 이 사진보다는 낫겠죠? ㅠ.ㅠ
봄동도 전복처럼 데쳤습니다. 아, 전복은 잘랐어요. 귀한거니까 애껴먹을라구요....ㅋㅋㅋㅋ




이제 팔팔 끓는 물에 면을 넣고 삶아줍니다. 스파게티면은 8분 정도 삶으시면 되는데요~
(시간 재는걸 깜빡했다면 벽에 던지는 거... 아시죠? 착! 달라붙으면 다 삶아진 거예요~ㅋㅋ)
일단 끓는물에 면을 넣고 삶으시는 동안...




소스를 준비해보아요~ 따뜻한게 소화도 잘되고 더 맛있잖아요! ^-^
저는 모시조개맛이 나는 아래의 소스를 택했습니다. 약간 짭조름하면서도 개운하니 조개맛이 나는게 참 맛있거든요.
아, 조개살도 많이 들어있구요. ㅋㅋㅋ
(그런데 상표,...가려진 건가요? 제가 일본음식은 먹을 줄 알지만 일본어는 저~~언혀 몰라서요) 




으악! 이 더러운 건 뭐야!!!   놀라셨다면 죄송해요~
위의 소스랍니다. 투명에 가까운 황토색이 나는데... 보이세요? 저 조갯살들이? 정말 많죠? 요걸 팬에 붓고 끓여주세요~^-^




소스가 보골보골 끓기 시작하면 전복을 넣어주시구요~




전복을 넣고 1분 정도 지났을 즈음 면이 딱! 알맞게 익어있을 거예요. 요렇게요~




면을 건져서 소스에 퐁당! 빠뜨려주시고, 봄동도 넣어주세요~




후추를 뿌린 다음 뒤적뒤적 섞어서 접시에 옮겨담아 주세요~
네? 접시에 올린 다음 뿌려도 되지 않냐구요?
당연히 되죠~ 저는 후추맛을 더 많이 느끼려고 먼저 섞어준 거거든요~ 전 후추를 탐닉하는 뇨자니깐요.^-^




네, 이제 모든 과정이 끝났어요~~ 전복스파게티가 완성되었어요!!! 




후후... 이 정도면 엄마한테 잘했다고 칭찬받겠죠??? 정말 간단하죠???
엄마~ 나 쓰다듬어줘요~




저처럼 밀가루와 위험한 사랑에 빠지신 분들은 꼭 드셔보세요!!!
신기하게도 먹고난 후 속이 너~무 편하답니다. ^-^
밀가루야~ 죽을 때까지 함께 하자~~~




요거 좀 당기는데? 싶으신 분은 추천!!!
별로야... 싶으신 분도 추천!!!  (앙~ 밀가루 사랑이 너무 애잔하지 않냐구요~)
부탁드립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