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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뱅이네 이야기

갯돌소리전복, 멸치건조장에 떴다!(1탄)

전복 전복죽 전복회 전복손질 전복요리 갯돌소리전복 
이게 뭘까요? 맞춰보세요~
(헐... 이런 뜬금없는 질문이라니... 죄송...^-^;;)

 

정답은 멸치!!!
생 멸치를 뜨거운 바닷물에 퐁당! 빠뜨렸다 건져 올린 거랍니다.
아래는 생 멸치 사진이구요~



요건 샤브샤브가 되어버린 멸치를 가까이서 본 모습입니다.
생 멸치일 때는 분명 쭉쭉 뻗은 몸이었는데 익히고 나니 오글오글 구부정한 모습이 되었어요.



이번에는 엄마, 아빠를 따라 멸치건조장에 다녀왔는데요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해서 다른 분들께도 보여드리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작업하시는 모습을 담아왔어요. (즐감! 즐감!)


우선 아까 본 것처럼 막 잡은 생 멸치를 뜨거운 바닷물에 투하!합니다.
아저씨가 노란 광주리를 털고 계시죠? 멸치가 담겨있던 거예요. 아래는 펄펄 끓는 바닷물.
(제가 신이 내린 마이너스의 손이라 안 뜨거워보이는데요, 가까이 가면 정말 땀이 송송 맺힐 정도로 더워요)


멸치를 넣고 2분 정도 휘~휘~ 저어주면 쫄깃 탱탱 완전한 멸치 샤브샤브가 됩니다.
그걸 넓적한 바구니(꽃분홍 옷을 입은 아주머니가 들고계신 것 보이시죠? ^-^)에 얇게 떠서 담아 냅니다.



요렇게 말이죠~
옹기종기 모인게 복닥복닥 엉겨서 사는 우리네 모습 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ㅎㅎ
(하얗고 뽀얀게 가까이서 보면 참 먹음직 스럽습니다)
흠..흠.. 이상한 농담 죄송하구요~
떠낸 멸치는 잠시 바닥에 놓아 물을 빼냅니다.



얼추 물이 빠진 멸치를 본격적으로 건조시킵니다.
사실 본격적이라고는 해도 기계를 이용해 말리는 것은 아니구요~
바닥이 뚫린 선반에 층층이 올려놓고 자연스레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게 전부랍니다. 그늘에서 말이죠.
우리가 먹는 멸치들이 이런 과정을 거친 거랍니다.
(아주머니, 아저씨들 고생을 생각하면 멸치도 -쌀 처럼- 한 마리도 흘려서는 안되겠죠? ^-^)



멸치가 안 잡힐 때는 일거리가 없어서 고민인데
이날은 어찌나 많이 잡혔던지 3시간이 넘게 삶고 떠내고를 반복해도 일이 끝나지 않더군요.
(아휴~ 아주머니들.. 아직도 뜨고, 날르고 계시네요~)
 


아, 잡아온 멸치 광주리에서 또는 멸치를 익히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바다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번에도 번지수를 잘못 찾아 멸치와 함께 잡힌 녀석들이 땅에서 짜게 식어가게 되었답니다.

요번 게시물이 쪼~금 길어진 관계로 그 녀석들은 다음에 소개해 드릴게요.
마른 멸치에 대해 "내가 좀 알아~"라고 말할 수 있게되신 분이나
다음 게시물이 기대된다 싶은 분은 가볍게 추천~ 눌러주세요~^-^

그럼, 얼른 또 만나요!!! ^-^*